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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챌린지22

241115 - 쪼렙 디자이너에게 재택이란? 오늘 다들 촬영이 있어서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고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맨날 재택 재택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겪어보니 나 같은 쪼렙 초보 디자이너에게 재택은 너무나 사치였다. 이 부분을 이렇게 해 줘, 저 부분은 이렇게 해 줘, 지시사항을 텍스트로만 받으니까 대체 정확히 뭘 원하는지 알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옛날 작업물들 참고해서 패키징 만들라는데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작업 파악하는데만 너무 오래 걸렸다. 9-5 근무고 금요일 재택이라 조금 일찍 끝날 줄 알았더니 웬걸, 아침 일찍 외출 준비 안 해놨으면 저녁 약속에 완전 늦을 뻔했다. 퇴근 직전까지 먼데이 알림이 계속 울려 진짜 10분도 못 쉬고 끊임없이 일했다. 일 마무리하고 외출하려고 준비하다가 5시에 받은 문자. 10분 만에 후딱 작업해서 업로.. 2024. 11. 16.
241114 - 정전 데이 우리 회사가 위치한 지역은 정전이 자주 발생하고 또 한 번 발생하면 오래 끊기는 지역이다. 옛날에도 이 근처에서 알바를 한 적 있었는데 겨울에는 정전 때문에 기관이 아예 문을 닫은 날이 잦았다. 그래서 오전 패키징 작업은 맥북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클라이언트에게 1차로 이미지 보여주기 용이라고 부담 없이 작업하라고 했지만 어찌 부담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포토샵으로 열심히 망고 작업 해 놨더니 다른 더 못생긴 안이 선택되었다. 전자레인지를 돌릴 수가 없어서 대표가 Cafe Gentile에서 점심을 사줬는데 음식이 도착하자마자 전기가 들어왔다. 집에 일찍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내일은 다들 촬영하러 가서 사무실이 빈다고 나는 재택근무해도 된다고 한다. 주 5일 출근 사실 조금 힘든데.. 2024. 11. 15.
241113 - 협업툴 먼데이 우리 회사에서는 먼데이라는 협업툴을 사용한다. 아프리카에 있던 5년 반동안 전부 다 이메일로만 소통해 왔어서 이런 문화가 처음엔 낯설었다. 인턴십했던 에이전시에서는 나를 Teams에 끼워주지도 않았다. (이런 일들 곱씹을 때마다 진짜 별로였구나 싶다.) 요즘 회사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소모임들도 슬랙, 디스코드 등으로 소통하던데 사실 내게는 아직 너무 어려운 세계다. 아무튼 회사에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할 시기에 내가 입사했는데, 그래서 첫 주엔 모든 걸 다 손그림 또는 이메일로 소통하며 작업했다. 이제 뭔가가 조금 정비된 건지 둘째 주에 초대를 받으면서 나도 본격적으로 먼데이를 통해 협업하기 시작했다. 먼데이가 먼데?먼데이닷컴(Monday.com)은 프로젝트 및 작업 관리를 위한 협업툴로, 팀들이 업무.. 2024. 11. 14.
241112 - 컴퓨터 고민 우리 회사의 단점 중 하나는 각자 본인 노트북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전에 인턴십했던 에이전시에서도 디자이너들이 다 자기 거 쓰고 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긴 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마음이 큰 건 어쩔 수 없다. 회사에 내 맥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유 하나도 제대로 못 드는 만성 어깨 질환이 있어서 아무리 가벼운 모델이라도 통증이 악화될 것이다. 통증 관리 간신히 하면서 살아가는데 도저히 매일 들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아래 사진과 같이 노트북 캐리어를 구매했다. 그러나 잔 진동이 노트북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한다. 둘째: 진짜 기본적인 작업만 하려고 산거라(맥북에어 M1) 프로그램 사용에 한계가 있다. 어도비 프로그램 세 개까지는 잘 .. 2024. 11. 13.
241111 - 이렇게 한 주가 또 시작되고 어젯밤까지만 해도 월요일 스트레스 때문에 끙끙 앓았다.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아침에 일어나기 수월할 텐데 과외 다녀와서 저녁 차리고 밀프렙 하고 과외 메일 보내고 하다 보니 금세 10시가 넘어서 어떡하지 어떡하지 걱정하다가 더 늦게 잠들었다. 어쨌든, 새벽은 밝았고 또다시 한 주가 힘겹게 시작되었다. 막상 출근을 하니 왜 걱정을 사서 했나 싶게 또 평화롭게 흘러간다. 오늘은 소셜 미디어 컨텐츠 위주로 작업을 했는데 역시나 제일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고 제일 재미없었다. 내일은 패키징 작업을 많이 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2주 휴가를 다녀온 분이랑 인사를 했고 아직 가볍게 인사만 한 정도인데 느낌이 나쁘지 않다. 출퇴근이 제법 익숙해졌고 이제 그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밀린 독서를 해 보려고 한.. 2024. 11. 12.
241110 - 벌써 일요일이라니 주말은 너무 짧다. 빨래, 청소, 요리만 했는데도 주말이 끝나가고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다. 주말은 집안일과 과외로 이루어진다. 나는 작년 7월부터 몬트리올에서 과외를 시작했고, 현재는 다 정리하고 두 학생만 남았다. 내 시간이 너무 부족하고 수업 준비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중 한 명은 또 시험대비 단기 수업이라 12월에 끝나서 좋다. 난 한국에서 영어 과외와 학원 강사를 오래 했었고, 또 국내파로서 외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일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 와서도 불어 과외를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가르치는 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고 또 수업해 달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만, 사실 난 이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과외를 나의 “직업”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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