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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대표를 제외하고 주로 세 명이 업무 지시를 하는데 한 명은 패키징과 브랜딩, 한 명은 소셜 미디어, 다른 한 명은 그 외 이것저것 다양한 업무를 준다.
그중 소셜 미디어 업무를 주는 사람은 나보다 6개월 먼저 온 친구인데 나처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이다. 패키징 담당자와는 이제껏 아무런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없었는데, 내 영어에 문제가 있는 건지 그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는지 그의 업무 지시가 매번 혼란스럽다.
“인스포 참고해서, 이거 이거 텍스트 넣어서 만들어 줘.”라고 하면 될 것을 꼭 “인스포는 이건데 네 생각에 더 낫다고 생각하면 다른 걸 찾아도 좋아”, “지금보다 더 잘 표현할 방법을 찾아봐” 라면서 일을 시킨다. 어찌어찌 작업한 뒤 드래프트 보여주고 오케이 해서 몇 시간 작업해 놓으면 ”음, 이 방향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해야겠어. 어떤 식으로 할지 다시 고민해 볼게. “ 하고 취소해 버린다. 으악 부글부글.
이 친구도 경력이 많지 않아서 그런 거겠지,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업무 일지에 하나의 과업을 몇 시간에 걸쳐서 작업했다고 써내는 게 싫다. 대표는 오로지 수행 시간을 보고 나를 평가할 테니까.
그래도 성질 잘 죽이고 네네 하며 작업하고 있다. 디자이너, 쉽지 않구먼?
일주일 놀고 블렌더 독학 재개.
그새 다 까먹어서 키패드 숙지부터 다시 시작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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