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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단점 중 하나는 각자 본인 노트북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전에 인턴십했던 에이전시에서도 디자이너들이 다 자기 거 쓰고 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긴 했다. 그럼에도 아쉬운 마음이 큰 건 어쩔 수 없다.
회사에 내 맥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생되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우유 하나도 제대로 못 드는 만성 어깨 질환이 있어서 아무리 가벼운 모델이라도 통증이 악화될 것이다. 통증 관리 간신히 하면서 살아가는데 도저히 매일 들고 다닐 자신이 없어서 아래 사진과 같이 노트북 캐리어를 구매했다. 그러나 잔 진동이 노트북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한다.

- 둘째: 진짜 기본적인 작업만 하려고 산거라(맥북에어 M1) 프로그램 사용에 한계가 있다. 어도비 프로그램 세 개까지는 잘 돌아가는데 지난주에 블렌더를 돌려봤더니 완전 기초적인 작업만 했는데도 버벅거렸다. 게다가 오늘은 인디자인이랑 포토샵이 갑자기 멈춰서 당황스러웠다. 내 맥북에어가 주 5일 근무를 버텨낼지 걱정이 된다. 그리고 나중에 애프터 이펙트도 배울 계획인데 이건 아예 엄두가 안 난다.
- 셋째: 어깨 통증뿐만 아니라 잔 진동으로 인한 파손 및 분실 등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해 평일에는 회사에 맥북을 두고 다니는데 그래서 평일에는 집에서 이직을 위한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이게 현시점 제일 고민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돈을 안 쓰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무리 생각해도 없다. 컴퓨터를 새로 사는 방법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3D 분야를 준비할 거면 무조건이고. 그렇다면 어떤 컴퓨터를 사야 하는가?
- 맥북프로로 업그레이드한다.
- 아이맥을 산다.
- 데스크탑을 산다.
위의 선택지 중 현재 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안은 데스크탑밖에 없다. 일단 조금만 더 공부를 해 보고 이 길로 가는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면 이번 블프 때 하나 지를 것이다. 그런데 그전에 컴퓨터 공부를 조금 해야겠다. 라이즌, GPU 등 그래픽 관련 용어를 여태껏 계속 피해 다녔는데 내 밥줄이 걸린 이상 공부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오늘의 그림일기

헐벗은 할아버지를 그리라고요?
최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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