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가 드디어 시작되었고 공교롭게도 같은 주에 취업을 하여 이번주 월요일부터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블로그는 대부분 직장 일기로 채워질 것 같다.
7월 졸업 후 3개월의 취준 기간 끝에 캐나다에서 (알바와 3주 무급인턴을 제외한) 첫 직장을 구했고, 이제 그래픽 디자이너 4일 차가 되었다. 디자이너로서 첫 직장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컸고,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좋은데 들어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준 기간이 2개월이 넘어가고 주변에 졸업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취업 못하고 있다는 캐나다 디자이너들의 이야기가 여기저기 보이면서 불안감이 갑자기 증폭됐다. 그리고 때마침 몬트리올에 겨울이 찾아오면서 저녁에 하는 식당 알바가 체력적으로 너무나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조금은 미덥지 않은 곳이지만, 나의 잠재력을 봐준 곳이 있어 일단 일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러나 늘 그렇듯 첫 출근의 기쁨도 잠시, 이틀차부터는 머리가 차가워지면서 회사의 단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정말 맞나 싶은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 첫 월급도 받지 않은 상태라, 아직 상세한 언급은 피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회사가 마음에 안 들 때마다 패기 넘치게 관두곤 했던 20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무조건, 정말 무조건, 이직할 곳을 마련해 놓고 관둬야 한다는 사실도.
그리하여 나는 이번 주말부터 자기 계발을 시작하려고 한다. 우선은 내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을 공략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포폴을 꾸준히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지.
얼른 준비해서 이직할 생각을 하니 또 설렌다. 1년만에 해낼 수 있을까? 드림 하이, 힘차게 출발해 보자!
그리고 난 요즘 1일 1 드로잉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 하루 10분 정도만 투자하는 거라 부담도 없고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오블완은 직장일기와 더불어 그림일기로도 이루어질 것 같다.
나의 그림일기도 많이들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가끔씩 찾아와 기쁨 주고 가는 대표네 강아지 핸섬이 사진으로 첫날 일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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